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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아파요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한 번씩은 들어보는 말이 있다. “다리가 아파요, 당겨요, 무릎이 아파요.” 그러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대부분 성장통이려니 하며 그냥 대수롭지 않게 지나친다. 그러나 정작 아이들을 만나보면 진짜 성장통으로 아픈 아이들은 30%정도 될까 싶다. 보통 근육이 크는 속도와 뼈가 자라는 속도가 맞지 않아 생긴다는 성장통.

5년 전에 난 특별한 무릎통증으로 나를 찾은 남자 아이를 만났다. 그 때 그아이가 9살, 큰 눈망울이 사슴 같은 아이인데 무릎이 많이 아프다고 했다. 이미 양방병원에서 검사했는 데 염증 기운이 있고 MRI상 골수에 혹일 가능성이 있고 그 것도 악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엄마가 겁먹은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맥진을 보니 비기가 약해서 편식이 있었고 간은 혈이 부족한 상태였다. 무릎부위는 열이나서 벌겋게 부어 있었고 다리까지 *이고 아린 상태였다. 이 아이 부모도 처음에는 남자형제들 끼리 놀다가 다쳤나보다 했던것이 시간이 갈 수록 부릎은 붓고 아이는 아프다고하여 병원에 갔더는 설상가상으로 악성 종양일 수 있다며 심하면 절단해야한다고 하니 부모에게는 청천벼락 같은 일이었겟다 싶다. 내 맥진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맥상으로 볼때 악성은 아닌 것 같고 아이의 비기가 약해 혈의 흐름이 약하니 타박이 왔었다해도 쉽게 풀리지 않고 어혈이 생겨 뭉쳐 있는 듯 하니 치료를 받아보겠냐고 물었다. 아이에게는 약이 쓴 데 먹을 수 있겠냐고 했더니 먹겠단다.

비기를 좋게 하면서 어혈을 풀어주고 염증을 가라 앉히는 쓰디쓴 약을 몇 재 쓴 후, 알게된 이래 처음으로 엄마와 아이는 웃으면서 나를 찾아왔다. MRI 찍었던 병원에서 기적이라고 혹이 없어졌다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고 했단다. 자기는 아무 말을 못하고 있는 데, 아이가 Herbal Dr.한테서 한약을 먹고 좋아졌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더라며 쑥스럽게 웃는 엄마와 지금은 많이 컸지만 9살 그 아이의 기뻐하던 눈망울을 난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게을러지려하는 내 자신에게 나를 믿어줬던 그 아이의 기억은 항상 항상 경각심을 일깨워 준다.